"프로야구 관중수가 늘면 주가가 뜬다?"
글쓴이 : 이태윤   조회(1824)   등록일 : 2005-09-23 오후 1:49:00



시쳇말로 생뚱맞는 말입니다. 프로야구 관객수와 종합주가지수가 관계가 있을 지 만무합니다. 오히려 이런 말은 원숭이의 투자수익률이 웬만한 펀드매니저 수익률보다 좋다는 실험결과와 다를 바 없습니다. 혹은 주가 움직임은 아무도 모른다라는 '랜덤워크' 이론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일리가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지난주에 대우증권은 코스닥 IR담당자를 모아놓고 '다가오는 경기, 주가 동반상승기'라는 주제의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설명회 내용은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후 랠리가 지속되나 외국인은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기 상승전환은 한국경제의 성장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대외수출여건, 환율, 유가 불안에도 견조한 주가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다" 등으로 요약됩니다.

하지만 설명회에 참여한 한 기업 공시담당자가 기억한 것은 두개의 그래프였습니다. 하나는 현재 한국증시가 미국의 80년대 초반과 비슷해 대세상승이 가능하다는 그래프였고 다른 하나는 프로야구 관객수와 경기지수에 대한 그래프였습니다.

내용인즉 프로야구 총 관중수와 국내 민간소비지출 증감률이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대우증권은 프로야구 관중수는 젊은 소비자의 소비심리를 나타낸다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소비의 중심이 젊은 소비자이기 때문에 프로야구 관중수와 민간소비지출이 관련이 깊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IMF때인 1998년 264만명이던 프로야구 관객수는 1999년 322만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민간소비지출은 1998년 8.3%의 전년대비 감소를 보였으나 1999년에는 13%의 증가를 보였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9월 20일까지 프로야구 관중수는 지난해보다 50%이상 증가한 331만명이라고 합니다. 경기당 관중수도 6825명으로 지난해의 4383명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프로야구 관중수와 소비심리와의 관계가 유지된다면 올해 소비심리를 이미 개선된 것으로 봐야 합니다. 경기가 좋아지면 주가가 상승한다는 것은 주식시장의 거스를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이미 올해 코스피종합지수는 22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말보다 25.13%나 상승했습니다. 제가 비록 프로야구를 좋아하지 않지만 주가를 더 띄우기 위해서 야구장에 한번 놀러가야 할까봅니다.

내년에 롯데가 잘하면 종합주가지수도 엄청 올라가겠네요...^^

사회인 야구팀수랑은 상관관계가 없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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