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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동열, "옷 털면 직구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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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부산갈매기 조회(1963) 등록일 : 2006-08-03 오후 1:48:00 |
사인노출은 프로야구 현장에서 가장 예민하게 다뤄진다. 한팀의 의사소통이 노출된다는 것은 곧 패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얼마전 현대-한화전에서 폭력사태가 나왔던 이유 또한 사인 노출과 관련돼 있었다.
그런데 90년대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승부와 관계없는 상황에서는 개인적인 친분관계로 사인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2일 대구 SK전에 앞서 과거를 회상하면서 “전에는 사인노출이 빈번했다”며 “나도 특정 선수들에게 미리 구질을 예고하고 던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공을 던지기 앞서 윗옷을 살짝 털면 상대는 ‘아, 직구가 들어오는 구나’라고 대응을 했다”며 “그렇지만 직구가 워낙 빨라 못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어떤 선수에게는 10km 정도 느리게 던졌더니 또 너무 느려 타이밍을 잡지 못하더라”며 털털 웃었다.
그는 “사인노출은 반드시 승부와 관계가 없는 상황에서만 간간이 이뤄졌는데, 어떤 선수는 내가 사인을 내주지 않으니까 눈치없이 자기가 먼저 윗옷을 털면서 직구를 주문하더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요즘에도 간혹 그런 일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며 “그래도 자기들끼리 은어로 소통하기 때문에 그 증거를 잡기 쉽지 않다. 사인노출도 시간이 갈수록 진화돼 가고 있다”며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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