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메이저리거...
글쓴이 : 아자총무   조회(2067)   등록일 : 2004-03-24 오후 4:20:00

'선수'아닌 중학생 민기환 ML 미네소타 입단
[굿데이 2004-03-24]

"(박)찬호형을 보면서 꿈을 키웠습니다."
 
공부만 하던 평범한 중학생이 메이저리그의 꿈을 안고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로 진출한다.
 
서울 은평중학교에 다니다 올해 초 자퇴한 민기환(15)은 최근 미네소타와 입단에 합의했다. 정식 계약서는 5월5일 작성할 예정이다.
 
사인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LA 다저스가 아드리안 벨트레와 계약할 때 '만 16세 미만 접촉 금지조항'을 어기는 바람에 물의를 빚었기 때문이다. 민기환은 5월5일이 만 16세가 되는 날이다.
 
민기환의 미국 진출은 국내 최연소. 이전까지는 봉중근이 신일고 2학년 때인 19세에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은 것이 최연소 미국행이었다. 민기환의 몸값은 100만달러선에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 185㎝에 몸무게 80㎏의 당당한 체격조건을 지닌 민기환은 왼손투수로, 최고 구속이 중학생으로서는 강속구라고 할 수 있는 시속 136㎞에 이른다.
 
특히 주목할 것은 민기환이 대한야구협회에 등록한 적이 없는 '재야 야구선수'라는 점이다. 민기환이 야구선수로 뛴 경험은 충암초등학교 4학년 때 2개월, 양천중 1학년 때 1개월이 전부다. 그가 정식 야구선수 경험이 부족한 것은 아버지 민병선씨(40)의 교육관 때문이었다. 민씨는 "기환이가 야구를 좋아하지만 운동부에 들어갈 경우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데다 혹사의 우려까지 있었다. 메이저리거의 큰 꿈을 위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제도권 야구'를 교육받지 못한 민기환은 초등학교 시절 연세리틀야구단 정영수 감독에게서 야구를 배웠다. 중학교에서는 우수직장인리그 소속의 성우협회 사회인야구팀 '온 에어즈'에서 뛰다가 지난해 5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접촉이 있은 뒤부터 서울의 몇몇 고교팀과 대학팀의 훈련에 합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주도에서 몬트리올 송승준과 함께 훈련을 하기도 했다.
 
미네소타행의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해 6월부터 2개월간 참가한 호주리그였다. 호주리그는 미국의 어린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참가하는 일종의 메이저리그 트라이아웃 캠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선수물색차 호주리그를 방문했을 때 민기환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스카우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네소타의 김태민 스카우트는 "성실성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신체조건도 좋고 투구폼도 예쁘다. 장래성이 있는 선수"라며 민기환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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