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구장… 연감 발행 등 '그들이 정말 아마 야구인?'
출범 15주년 부산사회인 야구리그
국내 최다 93개팀 "프로 못지않아요"
부산은 야구의 도시다. 프로야구에 대한 팬들의 인기는 정말 뜨겁다. 그렇지만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사회인야구리그가 부산에 있을 정도로 부산의 사회인야구 활동이 프로야구 못지않게 활발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지난 1992년 출범한 '부산사회인야구리그(PS리그)'. 출범 15주년을 맞는 올해 PS리그 참가 팀은 93개 팀에 회원만 3천여명이다. 서울에서 가장 크다는 한강리그(60여개)와 우수직장인리그(40여개)는 명함도 못 내민다. PS리그의 한 해 시합 수는 700여 경기로 프로야구보다 많다.
리그 참가 팀은 동호인에서부터 직장,대학,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단순히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대다수지만 초·중·고교 때 야구를 했던 사람도 있고,현재 심판이나 야구지도자로 활동 중인 사람도 참가한다. 여자 선수도 가끔 등장한다.
팀이 많은 만큼 '대기록'이 나오기도 한다. 2003년에는 스톰의 조민구씨가 10홈런-20도루-30타점-40안타를 냈고,같은 해 페가수스의 전호근씨는 프로선수도 어려운 한 해 12승 투수가 되기도 했다. 15년 동안 계속 대회에 출전한 사람도 있다.
이 리그는 올해 전국사회인야구 사상 처음 전용구장을 갖췄다. 금정구 남산동 부산외대 운동장에 야구장 2개면을 꾸민 것. 부산외대로부터 운동장을 빌린 뒤 안창완,김민호 등 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에게 자문해 시설을 갖췄다.
야구를 즐기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사회인야구 연감도 2월 중에 발행할 계획이다. 정식 이름은 사회인야구백과사전으로 이것 또한 사회인야구 사상 처음이다. 약 200쪽 분량으로 컬러판 1만권을 찍어낼 예정이다.
지난 2005년에는 명예의 전당 제도를 만들었고 지난해 12월 2기 헌액자 6명을 선정했다. 또 사회인야구로서는 사상 처음 야구 기록원 연수를 자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인터넷 홈페이지(www.psba.or.kr) 수준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와 맞먹을 만 하다. 해마다 가을,겨울에는 프로야구처럼 올스타전과 포스트시즌도 치른다.
남부삼(제일스포츠 대표) PS리그 회장은 "첫해 리그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큰 단체로 성장하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사무국 상설화 등을 통해 일본사회인야구리그 같은 대규모 조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남태우기자 leo@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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