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포에 야구장 공사를 마치고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27일 일요일 부터 사용이 가능합니다.
남구생활체육협의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남부삼 회장님의 노력의 결실로 만들어진 구장입니다.
좌우 92m 센터 105m의 사회인야구 구장으로서는 손색이 없을정도의 크기입니다.
하지만 여름철이라 마사를 쉽게 구하지 못해 그라운드 상태는 처음 남산구장의 그라운드
상태입니다. 롤러작업을 해서 땅은 다져저 있지만, 아직 돌이 많은 상태입니다. 공사중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 돌을 주워내기는 했지만, 역시 하루아침에 좋은 그라운드 상태가
되기는 어려웠습니다. 남산구장처럼, 시간이 지나고, 좋은 마사토를 구입해서 보완해 나간다면
1년안에 어느구장보다 나은 환경의 운동장이 될것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사용계획은 수립되어 있지않지만, 올시즌의 경우 이미 정규일정이 구장별로
배정이 되어 있는 상태라서 백운포구장을 특별히 일정배정에 염두를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지않은 공사비가 투여된 만큼 그냥 놀려둘수도 없는 점을 감안하여 다음주 부터
적정한 방법으로 사용신청을 받아 활용할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본 백운포야구장은 남구체육관 설립지 및 기타 체육시설로 사업계획에 포함되어 있어
언제까지사용가능한 기약이 없는 구장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약이 없어 좀더 많은 투자로
멋진구장을 만들고 싶은 맘을 모두 담아낼수 없었다는 점이 조금은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당장 사용할수 있는 야구장 그것도 부산에 남구에 2개가 만들어 졌습니다.
제가 직접 공사를 하면서 여러분들이 많이 다녀가셨습니다. 특히 야구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여러리그에 소속되어 야구를 하신다는 분을
매일 한분이상씩 만났습니다. 저를 알아보시고 이름을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고, PS연맹에서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리그에 관계없이 격려를 해주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맹소속이 아니라는 분은 PS연맹의 전용구장이 되어 별로 반갑지 않다고 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어떤의미의 말씀인지 이해를 할수는 있을것 같았습니다. 여러가지 상황들이 있기는
하지만, 열악한 부산의 야구환경 십수년이 지나도 야구장 한개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부산에
남산구장의 2개구장에 이어 또 2개의 구장이 만들어졌습니다. 기약없는 언제든지 철수할 각오를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사회인야구를 하는 한사람의 맘으로 정말 더웠던 지난한주 마치 뜨거운
태양도, 줄줄 흘러내리는 땀방울도 짜증보다는 희망과 기대로 바꿀수가 있어 더욱 행복한
한주였던것 같습니다.
남산야구장의 패쇄가 결정될때 대비구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구장으로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역시도 완전한 구장이 아니라는 점은 크게 달라진것은 없습니다.
벌써부터, 토요,일요 내년리그 가입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남산구장의 내년사용이
미확정상태에서 신규참가팀을 논할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백운포구장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역시, 규장의 특성상 신규참가팀의 가입여부를 논할수 없는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확정된 사안들은 아니지만, 운영진에서는 남산구장이 내년에도 정상적으로 사용이 된고,
백운포구장이 사용가능 상황이라 해도 신규참가팀의 가입을 허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구장사용의 명분없이 신규참가팀을 대책없이 받으면서까지
리그를 확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회장님과 연맹임원진 그리고 기존의 회원님들의 생각과
다르지 않을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백운포 구장의 사용과 관계없이 내년 남산구장의 사용불가 에 따른 기존팀들의
PS연맹에 대한 신뢰에 대한 물음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사용하고 있는 많은
학교의 구장들이 내년에는 어디에서 어떻게 된다는 소문을 확인하는 전화역시 많이 받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어떻게 어떤말들이 흘러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큰 이권을 등에없은
당 정치베테랑들의 청치판같은 맘이 들기도 합니다. 저역시도 그 판에 저의 의지와 관계없이
한 발정도는 들여 놓게 되었지만, 그저 야구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야구를 할수 있는
구장에서 야구를 할수 있도록 조금 도와주는 더이상도 더이하의 역할 뿐인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백운포 구장의 공사에서도, 잠실도 사직도 부럽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보다 쉽게 사용할수 있는 구장이 바로 눈앞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회장님과 함께 임원단과 함께 여러가지 일들을 많이 진행해 왔지만, 회장님의
기본원칙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말자 ! 그리고 PS연맹을 , 신뢰하고 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는 많은 팀, 회원들이 있는한,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얼만큼 사용할수 있을지 알수는 없지만, 이러한 신뢰로 회님께서는 또하나의 큰 일을 하신것은
틀림없습니다. 말로만 구장을 만들수는 없습니다. 행동이 바로 그 결과인것입니다.
혹시나 싶어 오늘아침 백운포구장이... 싶어 가봤더니, 아직 개장도 하지 않은 2개의 구장에
아침부터 유니폼을 차려입은 분들이 야구를 하시고 있었습니다.
청소 깨끗이 부탁한다는 말 이외에는 드릴말씀이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막을 수 없습니다. 함께 해야 하는 일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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