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떠나보내며..(고, 김선일님을 보내며...)
글쓴이 : 백종옥   조회(1630)   등록일 : 2004-06-30 오후 7:43:00

모퉁이 돌기전
이렇게 다시 못볼거라면
그때 그대를 잡앗어야 했는데
이미 떠나버린 이 허전함이
가슴치며 털퍽 주저 앉게 합니다

헤어지기 싫다며
눈물로 헤어지기 싫다며 몸서리 치던 그대를 보내고
내 가슴 이리 시릴줄 몰랏다가
이제 그대 돌아서던 모퉁이께로 와서
우리 뜨거웟던 서른해를
고개 젖혀 눈물 삶키며 돌아 봅니다
미안해요..

그옛날 그대가 태어나던해
난 그 뜨거운 사막위에
그대가 잡혀갈 길이 될지도 모를 길을 뚫엇어요
그것때문에 그대 가기 싫은 그길을 가게 될줄 모르고
내몸보다 훨씬 큰 파이프를 묻엇어요
그위로 탱크가 지나고 장갑차가 지나다닐거라 생각도못햇어요
정말
제 나라 지키려고 허리에 칼차고
어둔 새벽 사막을 검은 수염 휘날리며 다닐줄 몰랐어요

친구도 오래되어야 하는가?
50여년전에 빚진 친구가 있어서
30년된 친구집에 쇠스랑을 들고 찾아 갔으니...
그것으로 땅을 일궈도
그것으로 등을 찍어도
내 스스로 해야 할일인데......
땅에도 등에도 내 힘껏 내리쳐 보지 못하고
그대만 떠나 보냈어요

미안해요....

이제 남은건 겨우 그리움 한자락
울어도 소리쳐도 돌아오지 못할그대
부디 잊혀지지 않는 그리움이 되어
오래도록
아주 아주 오래도록 나에게 복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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