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산공고 4경기 부산외대-채터스의 경기를 끝으로 2004년의 정규시즌이 모두 마쳤습니다. 올해 1월16일 회의를 시작으로 2월15일 부산공고에서 한들-필리버스터의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357경기를 모두 끝이나고 다음주부터는
각리그의 플레이오프 진출팀간의 우리만의 가을 축제를 시작하게됩니다. 95년 우리연맹에서 저희 부산외대팀이 참가하면서 연맹총무일을 시작하게 되어 올해로 딱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매년 그렇듯이 올해도 시작되었구나 하는 맘으로 한주 한주 경기를 일정과 결과 기록등을 보면서 절반이 지났구나 이제 얼마 안남았구나 하면서 한해 한해 지내왔던것 같습니다. 학생일때 그리고 졸업을 해서 그리고 일을 하면서 이제는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면서 저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우리연맹의 야구경기는 변함없이 계속되었습니다. 매년 10경기 가깝게 몰수패 기권패 등이 있었지만, 올해는 전체경기에서 단 3번의 몰수패만을 기록했고, 어느해보다 순조로운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을 합니다.
95년 20팀으로 풀리그 1회 180경기를 3개의 구장을 옮겨가며 치루었던 리그가 10년째인 올해는 51개팀으로 7개구의 구장으로 옮겨다니며 357경기되었습니다. 10년을 세월이라 하기는 그렇지만, 우리연맹에서도 크고 작은 일들이 정말 많았었습니다.
모두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저에게는 매순간이 모두 진지한 순간들이며 소중한 시간들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오늘 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운동장 청소를 하면서 갑자기 95년 부산공고에서 첫경기를 하던게 생각이 나 몇년이나 흘렀는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95년에 참가했던 팀은 지금은 불과 5팀이내로 남아있으며, 지금의 46개팀이 모두 10년동안 신생팀으로 가입을 해서 지금의 51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리그에 한번이라도 참가했던 팀들을 모두 합한다면 100팀은 충분히 넘을만큼 많은 팀들이 우리리그에 참가를 했고 때로는 팀이 해체되고 때로는 이해관계의 부족으로 다른리그로 가거나 아니면 몇팀이 힘을 모아 작은 리그를 하나 만들기도 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집계는 아니지만, 부산에는 300개 가까운 사회인 야구팀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올해 창단이 된팀만해도 비공식 집계로 50팀이 넘는 다고 합니다. 300개의 사회인야구팀중에 연맹에 소속이 되어 리그경기를 하는 팀은 약 180개정도로 추정이 되며, 나머지 팀들은 자체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합니다.
이렇게 자체적인 활동을 하는 팀들이 리그에 참가를 하지않고 유지되는 팀은 길어야 2-3년정도이며, 유지되는 2-3년동안에도 운동장 확보및 연습경기등을 기장 서생에까지 옮겨가며 야구열정을 태우고 있다고 합니다.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부산의 아마야구의 현실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그 아마야구팀의 운동장을 주 무대로하고 있는 우리 사회인야구팀과 연맹간의 운동장 쟁탈전을 지켜볼수 밖에 없는게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올해는 우리연맹에서 부산에서 처음으로 하루 5경기의 초강수 일정을 잡으면서 도마에 오르기도 했지만, 많은 참가팀들의 이해와 열정으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때문인지 95년 부터 지금까지 가장 시즌을 빨리 마친 해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올해는 주말의 잦은 비로 인해 총7-8주정도를 거의 경기를 치루지 못한 해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유례없이 2달넘게 경기를 못한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와 협조를 하면서 357경기라는 대장정을 무사히 끝낼수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총무일을 하면서 늘 느끼고 있지만, 반반의 절망과 희망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돈내고 야구만 하면 그만인팀과 우리팀하나가 연맹의 전체라는 공동책임의식을 지닌팀. 그저 야구만 할수 있으면 그만 그리고 다른 대소사는 관심이 없는 팀 그저 야구만 할수 있으면 그만이지만, 대소사에 큰 관심이 있는 팀 야구도 하고 청소도 하고 연맹에 적극 협조도 하고 대소사에 관심이 많은팀 야구도 하고 청소도 하고 연맹에 적극 협조도 하지만, 이외의 일들에 관심이 없는 팀 정말 다양한 스타일의 팀들이 모여서 우리연맹 51팀이 구성이되어 리그경기면에서는 어느해보다 박진감넘치는 흥미로운 리그경기를 한것같습니다.
이제는 다가올 플레이오프도 준비를 해야 겠지만, 더 큰걱정이 몰려드는 2005년 신생팀의 참가신청입니다. 현재 홈페이지상 공식신청팀은 4팀이지만 공식 비공식을 합하면 무려 20팀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물론 임원진에서도 운동장만 가능하다면, 신규가입팀의 참가를 모두 허용하고 싶다고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한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어느팀은 되고 어느팀은 안된다는 것도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물론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셔서 올해의 사용구장은 모두 그대로 확보를 하고 내년을 위해서 더 나은 구장의 확보를 위해 노력을 하시겠지만, 잘 아시겠지만, 부산에 어디 남은 구장이라고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더욱이 올해 우리가 사용했던 운동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내년에도 사용가능하다는 보장도 사실상 없는 상황입니다.
각연맹간의 이해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라도 연맹이 유지되는 첫째조건은 운동장의 확보인만큼 다른 연맹들의 운동장 확보가 비상임에는 틀림이 업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올해우리가 사용했던 구장들도 내년에 100% 장담을 할수만은 없는 실정입니다.
우리연맹은 다른 연맹에서 사용하고 있는 구장에 로비는 하지않는 기본원칙으로 수년간 지켜왔습니다. 물론 내년에도 그렇게 해야 하는 건 사회인야구 전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중 몇몇의 구장을 다른 연맹에 넘겨주기도 한것을 잘 아실겁니다. 저또한 남회장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다른 연맹의 구장을 확보하면 그 연맹의 팀들은 경기를 하지 말라는 것 밖에 안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고 있으며 이미 우리연맹의 많은 분들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을줄 알고 있습니다.
부산에는 우리연맹외에 대표적인 연맹에 3-4곳 정도가 있습니다. 모두가 이와같은 생각으로 운동장 확보에 나선다면, 부산시 사회인야구인들이 좀더 편안하고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마다 매월 매주 마다 거론되는 풀리지 않는 숙제 운동장 청소 이 문제는 우리뿐만아니라 연맹모두의 고민인것 같습니다. 일요일에 야구를 하고 월요일에 그 운동장에 학교관계자가 지저분한 운동장 상태를 보고 연맹회장님께 항의를 하고 또한번 이러면 계약파기, 내녀에는 절대, 이렇게되면 회장님은 저에게 연락해서 다시한번 청소에 대한 글을 간곡히 올려 놓으라 하시고, 올해도 수없이 많이 반복된 일들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떨때는 월요일 아침에 전화를 받고 학생들을 동원해서 그 구장에 청소를 하러 가기도 하고, 언제까지 반복될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운동장 사용에있어 우리만큼의 운동장 사용료를 낼수있는 연맹은 많이 있을것 같습니다. 이제는 운동장확보를 회장님 이하 임원진의 몫이 아니라 참가팀 모두 몫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각학교및 기타 운동장 관계자마다 , ps연맹이 운동장을 사용하고 나면 '쩜이렇게 깨끗해 질수가 있나'하는 감탄사를 받아내야하는게 우리 연맹 참가팀과 참가팀의 회장님 대표님의 몫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과연 이렇게 된다면, 매년 운동장의 재계약에 힘겨루기를 할필요도 사용료의 인상도 전혀 필요없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한두마디로 시작되어 너무 길어진것 같습니다. 플레이오프를 치루고 잠시 쉬고 다시 새로운 팀들이 참가를 하고 1월이 오면 2005년을 준비하는 과정들은 변함이 없겠지만, 2005년을 준비하는 팀마다 운동장에 대한 관심을 좀 많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만 줄입니다.
올한해 큰 부상없이 좋은 경기를 펼치고 다소 일정상의 불안과 기타 미흡한 점들을 이해와 협조로 덮어주신 우리연맹 전 참가팀과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는 정말 완벽한 청소와 운동장 정리로 새롭게 태어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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