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거인' 손민한-박지철, 1년만에 엇갈린 운명
글쓴이 : 이태윤   조회(1614)   등록일 : 2005-09-06 오후 1:42:00

'동급최강'을 다투던 두 어깨가 1년만에 '극과 극'으로 갈라졌다.

 롯데의 동갑내기 투수 손민한(30)과 박지철(30)이다. 지난해 거인마운드의 쌍두마차였던
손민한과 박지철에게 2005년은 '금상첨화(손민한)'와 '설상가상(박지철)'의 한 해였다.

 박지철은 지난해 9승7패(방어율 3.87)로 팀의 기대에 100% 부응했고, 손민한은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9승2패8세이브(방어율 2.73)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손민한은 5일 현재 16승7패1세이브, 방어율 2.57로
다승 단독선두, 방어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유력한 올시즌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연봉(1억8000만원)의 파격적인 인상도 기대된다. 가장 큰 힘은 코칭스태프의 전폭적인 신뢰와
애정이다.

 반면 박지철은 1승5패, 방어율 6.06을 남긴 채 지난 2일 2군으로 내려갔다. 9월1일 삼성전서
2이닝동안 6안타(1홈런)를 맞고 3실점(2자책)한 데 따른 질책성 2군행이었다.
박지철의 '우울한 2005년'은 이미 지난 2월 호주 전지훈련 때부터 예고됐었다.
옆구리 담증세로 훈련에 차질을 빚은 박지철은 롯데 양상문 감독의 '귀국명령'에 따라
사직구장에서 개인훈련을 했다.
시즌 개막 후 5인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됐지만 구위가 예전같지 않아 5월26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78일만인 지난달 11일 1군에 복귀했지만 이후 4경기서 7⅔이닝동안 6실점(5자책)하며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올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을 수 있었지만 규정이닝(또는 등록일수)을
다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코칭스태프의 냉담한 시선이다.

롯데 구단의 한 관계자는 "박지철이 전지훈련 때부터 코칭스태프의 눈밖에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손민한과 박지철의 입지가 달라진 것이 단순히 '볼스피드와 제구력'의 문제만은 아닌 모양이다

*** 마지막 말에 의미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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