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규의 성공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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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태윤 조회(1739) 등록일 : 2005-09-07 오후 4:49:00 |
2003년 어느 날. 삼성의 한 관계자가 기자를 찾아와 이런 질문을 했다. “임동규라는 우리 신인투수가 아마 때 어떤 투수였는지 아십니까.” 기자는 “썩 잘 던지는 투수는 아니었던 걸로 아는데요. 왜 그러십니까”라고 답했다. 그 관계자의 말. “내가 봐도 너무 못 던지는 것 같아서요.”
이 관계자만 임동규(26)를 못 알아본 게 아니다. 싱커 전문가 임동규는 불과 얼마 전까지 누구도 진가를 알아보지 못한 잠룡이었다.
동국대 시절 은사인 한대화 삼성 수석코치도 임동규의 잠재력을 크게 보지 않았다. 4학년 때 임동규는 거의 출전기회도 얻지 못했다. 한코치가 “고교 팀과 연습경기를 해도 펑펑 얻어맞았다”고 할 만큼 구위가 나빴기 때문이다. 그럭저럭 삼성구단에 신인지명은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성근 삼성 스카우트팀 과장이 한대화 당시 동국대 감독에게 “임동규에 대한 지명권을 포기해야 겠습니다”고 했다. ‘필요 없다’는 말이었다. 한코치가 사정사정해 프로 유니폼을 입혔다 한다.
임동규는 프로에 와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급기야 2004시즌이 끝난 뒤에는 방출대상으로 지목되었다. 한코치는 “다른 1군 코치들이 임동규를 (자유계약선수로) 내보내자고 하는데 나는 스승이었으니 입장이 곤란해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고 회고한다.
또 시간이 지났다. 올시즌 중 1군 선발진이 붕괴되자 선동렬 감독은 장태수 2군 감독에게 투수 한 명을 추천해 달라고 하였다. 장감독이 추천한 이름이 임동규였다. 그러나 선감독은 임동규 말고 다른 투수는 없느냐고 묻기까지 했다. 대안이 없다는 말에 할 수 없이 임동규를 받아들였다.
임동규는 우여곡절 끝에 1군무대를 밟은 뒤 화려하게 부상했다. 패전처리에서 롱릴리프로,다시 선발투수로. 임동규의 성공스토리는 어려움에 처한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 우리 사회인 야구에서도 묵묵히 야구를 열심히 해서 빛을 보는 그런분이 나오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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