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특이한 겨울풍경...
글쓴이 : 이태윤   조회(1830)   등록일 : 2005-12-12 오후 10:24:00


한해를 결산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롯데에 이상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겨울 산행이 많고 산사를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산의 정기와 ‘불심’(佛心)의 기운이 여기저기에서 감지된다.

중심타자로 성공적인 한해를 보낸 이대호(23)는 지난달 28일까지 50여일간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나 홀로 훈련’을 하면서 체중 감량과 체력 훈련에 매달려 16㎏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대호와 한집에 살던 최준석(22)은 이번달 자율 훈련이 시작되자마자 후배인 포수 강민호(20), 내야수 장지훈(19),신인 외야수 김문호(18) 등과 함께 매일 오전 10시가 되면 금정산에 올라 겨울 산행을 즐기고 있다. 역시 체중 감량과 체력 훈련이 목적이다. 오후에는 웨이트트레이닝과 배팅 훈련을 병행한다.

올해 주장을 맡았던 염종석(32)도 이대호의 뒤를 이어 겨울산사를 찾았다. 지난 6일 가족들과 함께 이틀 동안 충북 단양 소백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 천태종 본산 구인사에서 맑은 공기와 산사의 정기를 가슴에 담고 산을 내려왔다. 염종석은 평소에도 틈틈이 절을 찾는 불교신자다.

이처럼 롯데 선수들이 산과 사찰을 찾는 이유는 아무래도 강병철 신임감독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강 감독은 지난달 29~30일 경남 통영에서 있었던 롯데 납회식 때도 그동안 전통적으로 해오던 낚시대회를 금지했다. 강제조항은 아니었지만 겨울 바다에 바람이 심해 위험하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였고 감독의 살생에 대한 거부감도 작용했다. 강 감독은 마무리 훈련동안 통도사를 수차례 찾아가 이대호의 훈련을 독려하고 산행도 같이했다.

손민한이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내년에는 팬들에게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는 결심을 밝혔듯이, 내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가 산의 정기와 불심의 효과를 볼 것인지, 기다려진다.

*** 울팀도 절에가서 빌까보네여...우승하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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