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박하기 쉬운 야구규칙 하나, 낫아웃
글쓴이 : 기록담당아현   조회(2083)   등록일 : 2006-04-09 오전 9:00:00

알고 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요즘 구덕운동장에서는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 예선대회가 한창입니다 ^^;;;;;
그렇게 좋아하던 야구를 매일매일 지켜보고 있으니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니네요 ^^;;;;
경기를 보면서 제가 몰랐던 야구에 대한 여러 가지 것들을 새롭게 배우고 있는데,
최근 K고교 대 B고교의 경기 중 재미있는 상황이 있어 연맹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답니다 ^^;;;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Strike Out Not Out), 흔히 우리는 낫아웃이라고 하죠.
제가 몇 년간 기록을 하면서 낫아웃에 관해 잘 모르시거나, 혹은 가끔 착각을 하시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서 꼭 짚어보고 싶었었습니다.

KBO 규정을 보면,

6.09 다음의 경우 타자는 주자가 된다.

(a) 페어 볼을 쳤을 경우

(b) 주자가 1루에 없을 때 또는 주자가 1루에 있어도 2아웃일 때 포수가 제3스트라이크로 선언된 투구를 잡지 못하였을 경우.

[原註] 제3스트라이크를 포수가 잡지 못하여 타자가 주자가 된 뒤 벤치(Bench) 또는 자신의 수비위치로 가던 중에 상황을 깨닫고 1루로 가려고 하면 수비팀은 주자가 1루에 닿기 전에 그의 신체 또는 1루에 태그해야 아웃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그 주자가 덕아웃 또는 덕아웃의 계단에 간 뒤에는 1루에 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으므로 아웃이 된다.


또한 여러 인터넷 자료를 살펴보면,

'''2 스트라이크 이후 제 3스트라이크를 포수가 잡지 못하여 떨어뜨리거나 뒤로 빠뜨릴 경우, 타자는 1루로 뛸 권리가 생기고 수비측에서는 타자가 1루에 도달하기 전에 1루에 공을 던져 아웃시켜야 한다.
(적용상황)
'''1루에 주자가 없을 경우 아웃 카운트에 상관없이 모두 성립된다. 단 1루에 주자가 있을 때에는 투아웃 에서만 성립이 된다. 노아웃이나 원아웃에 주자가 1루에 있고 포수가 제3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한 경우에 타자는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의 혜택을 입지 못하고 무조건 삼진으로 아웃되며 주자들은 상황여하에 따라 다음 주로 뛸 수도 있는 권리를 갖는다.

참고로 낫아웃은 무사나 1사에서 주자가 1루에 있을 때에는 주자가 1, 2루던, 1, 3루던 만루던 상관없이 성립되질 않고 타자에게는 바로 아웃이 선언되며 볼은 인플레이 상황이기 때문에 주자는 상황에 따라 진루를 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낫아웃이 선언되면 1루 주자가 반드시 2루로 진루를 해야 하기 때문에 포수가 일부러 공을 떨어뜨려 병살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한 부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론적인 부분입니다.

K고교 대 B고교의 경기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K고교 공격, 2사 주자 1루 상황, 2 스트라이트 이후 투구된 공이 바운드 되었으며, 타자는 스윙을 하고, 심판원은 스윙을 선언했습니다.
이 때 주자가 2루로 달리는 것을 본 포수는 공을 2루를 향해 던졌으며, K고교 덕아웃에서는 타자에게 1루로 뛸 것을 지시했고, 1루 주자는 2루에서 세이프, 타자주자 1루 상황이 되었습니다.
순간 2루 수비를 맡고 있었던 유격수와 2루수는 심판원에게 볼 판정을 되물었으며, 심판원은 스윙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B고교 수비수들은 물론 B고교 덕아웃에서도 수비 종료의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모든 수비수들이 덕아웃으로 들어와 버렸고, K고교 감독님은 주자들을 홈으로 들어오도록 지시, 2득점을 했습니다.
한순간 장내가 웅성웅성해지면서 약간의 아수라장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경기를 보면, 이 상황은 낫아웃 상황(2아웃 이후 1루 주자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볼인플레이도 타자주자는 1루로 뛸 수 있음)이었음에도, 수비팀에서 감독은 물론 코치, 수비수들 전원이 한치의 의심도 없이 낫아웃임을 알아채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볼인플레이 상황이므로 당연히 2득점은 인정이 되고 결국 한 타자 더 상대한 후 수비를 종료하게 되었죠..


가끔 사회인야구에서도 이러한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득점까지 연결되는 경우는 본 적이 없으나, 무사 또는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낫아웃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면 포수는 공을 주워 1루로 송구를 합니다. 타자는 낫아웃 상황을 적용받지 않고 자동 삼진 아웃인데도 말이죠... ^^;;;
보통 이런 경우 타자가 1루로 달리는 동작을 취하면 1루 주자는 2루로 달려가고, 삼진으로 아웃된 타자를 한번 더 아웃시키는, 그러면서 1루 주자에게 한 개의 루를 허용하는 형태로 나타나곤 하더라구요..ㅎㅎ

머릿속으로는 누구나 정립되어 있는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그러나 막상 경기 중에는 순간적인 착각을 일으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낫아웃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던 것 같네요... ^^;;;;


오늘도 황사 현상이 있다고 하는데... 아무쪼록 건강에 유의하시면서 즐거운 야구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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