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마이로우 '서바이벌 눈치작전'
글쓴이 : 부산갈매기   조회(1735)   등록일 : 2006-06-07 오후 3:53:00



★…둘중 한사람은 귀국 비행기를 타야 한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라이벌'이 된걸까. 롯데 외국인선수 펠릭스 호세와 브라이언 마이로우가 팽팽한 긴장감속에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타격부진에 시달리던 마이로우는 지난달 25일 사직 KIA전부터 3경기 연속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강병철 감독은 마이로우를 불러 "상대 선발이 왼손투수라서 뺐다"고 직접 설명을 해줬다.

 하지만 마이로우는 며칠후 통역 최규덕씨에게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나 집에 가는 거냐?"고 물었다. 최규덕씨는 "절대 그렇지 않다"며 의기소침해진 마이로우를 달래느라 애썼다. 분발을 다짐한 마이로우는 6일 KIA전 1회초 선제 중월 2점홈런(시즌 7호)을 터뜨렸다.

 호세 역시 비슷한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 99년과 2001년 한국에 있을 때 용병 교체의 냉엄한 현실을 목격한데다 눈치 빠르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호세다.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지만 팀 안팎의 상황은 마이로우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게 통역의 설명이다. 그래서 호세도 이를 악물었다. 최근 5경기서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중이다.

 또 6일 배팅훈련 직전 호세는 뜬금없이 김무관 타격코치에게 "(배팅볼을) 몇개씩 칠까요?"라고 물었다. 박영태 수석코치는 "매번 치고 싶은만큼만 치더니 오늘은 웬일로 그걸 다 물어보냐"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뭔가 눈치를 보는 것 같다"는게 박코치의 분석이다.

 롯데 프런트는 10여명의 새 용병 후보 가운데 1차로 3명을 추린 뒤 최종 1명을 선정했다. 상세한 프로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각종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코칭스태프가 만장일치로 한 선수를 추천했다고 한다. 영입 협상이 마무리되면 마이로우와 호세 중 한명은 쓸쓸히 짐을 챙겨야 한다.

 롯데 구단의 한 관계자는 "새 용병이 올 경우 누가 교체대상이 될지는 아직도 유동적이다. 기록상으로는 호세가 약간 낫지만 마이로우가 한국에 잔류할 가능성이 좀 더 높은 것 같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오늘까지는 한솥밥을 먹지만 당장 내일 아침 식탁에서 누군가는 '숟가락'을 놓는다. 그게 현실이다.

*** 불쌍하다.. 초반엔 최강의 클린업 트리오라더만...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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