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기혁 “유격수는 나의 자존심”
글쓴이 : 부산갈매기   조회(2054)   등록일 : 2006-07-28 오후 3:02:00



롯데 유격수 박기혁(25)이 최근 올스타전과 후반기 한화와의 첫 경기 도중 2루수로 나서자 롯데팬들 사이에 오는 12월 도하 아시안게임 때 2루 수비를 대비한 것이냐는 말이 나왔다.

박기혁은 올스타전에서 감독 추천 선수로 참가해 경기 후반 2루수로 출장했다. 지난 25일 한화전에서는 2루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경기 도중 2루수로 옮겼다.

그렇다면 박기혁 본인은 2루 수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박기혁은 “2루는 수비 부담도 적어 너무 편하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대구 수창초등교-성광중-대구상고를 졸업한 박기혁은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2루수로 뛰었다고 말했다. 야구를 할수록 실력이 늘어 유격수로 성장했다. 박기혁은 “아무래도 유격수가 더 좋다”며 “왜냐하면 난 유격수니까”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차 당대 최고의 유격수를 꿈꾸는 선수로서 자존심을 표출한 것이다.

박기혁은 지난 5월 김재박 현대 감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기 전 “수비 실력이 뛰어나다”는 칭찬과 함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감독은 “박기혁 만한 유격수가 어디있나. 수비 하나는 아주 잘 하는 선수다. 발이 빨라 수비 범위가 넓고 어깨도 좋다”고 말했다.

기록에서도 박기혁의 유격수 실력은 뛰어난 것이 입증된다. 박기혁은 올 시즌 65경기에서 단 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경쟁 선수로 꼽히는 두산 유격수 손시헌이 73경기에서 두 자리 숫자(12개)의 실책을 저지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난다.

박기혁과 손시헌 모두 박진만 이후 최고 유격수 자리를 놓고 성장중이고 팀에서는 하위타선에 배치돼 곧잘 매서운 방망이 솜씨도 보이고 있다. 함께 키스톤 콤비를 맞춘다면 수비는 완벽할 것은 분명하다. 박기혁은 아시안게임 이야기가 나오자 “국가대표로 뽑히기만 하면 유격수든 2루수든 죽을 힘을 다할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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