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리그 대표선수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글쓴이 : 삼성전기김병근   조회(2714)   등록일 : 2008-08-04 오후 3:00:00

드림리그 대표선수 여러분 대단히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벽에 비가 내려 남산구장까지 갔다가 다시 동의대구장으로 이동하신다고 고생 많으셨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고개를 못 들겠습니다.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으신 분들의 야구 열정 하나만으로 경기장을 찾아 주셨는데
감독의 능력 부족으로 경기를 놓치고 말아서 할 말이 없습니다.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아 경기를 마친 후 고생하셨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 금지 못 하겠습니다.
진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은 자만심이 너무 컸던 것 같습니다.
경기 후 덕아웃을 조용히 빠져나가는 우리대표팀 선수들의 뒷 모습을 보며 너무 큰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대항전 경기를 위해 나름대로 상대팀을 분석해 보고 작전을 구사하기 위해 여러 가지 변수를 적용하느라
시뮬레이션을 수 십 번도 넘게 해 보았지만 정작 경기 당일에 와서는 틀어지고 말았습니다.
아직까지 저의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이 느끼게 해 준 경기였습니다.
우리 대표팀원들을 정확하게 파악을 못 하였는데 상대팀을 기록만 보고 분석한다는 것도 그렇고
아무튼 저에게는 나름대로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경기였습니다.

경기를 마친 후 다 같이 모여 식사라도 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아쉬움에 경기장을 떠지 못하고 남아 있었던
10여명이 아쉬움에 식사를 하며 반성(?)을 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모든 분들이 자기의 탓이라고 하며 저를 위로해 주었지만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라..
마음이 무거워서 그랬는지 지난 밤에는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아직까지 토끼 눈입니다.)
대표선수로 뽑히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서 뛰고 싶을 것인데 그렇지 못하게 되어 할 말이 없습니다.
우리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열심히 해 주셔서 감사 드리며 참석해 주신 25분 전원이 뛰지 못하게 된 점
널리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새벽부터 경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뛰어 다니신다고 고생하신 박증환 사무국장님,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가야골 윤창근 감독님,
대표팀을 위해서 적극지원 해주신 삼풍 정종화 감독님, YSD-2 박성용 감독님,
1루 베이스 코치와 장비를 책임져 주신 삼성전기 이창희 회장님...
그 외 코칭스텝, 대표팀 선수 모든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고 감사의 인사를 너무 빨리 올리게 되어서 PS연맹 관계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작년 대표팀을 같이하면서 인연이 되어 이른 아침부터 응원을 오시며 음료수까지 지원해주신 피닉스의 양원존 형님,
수시로 전화를 주시며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신 싸이마의 정만오 형님 등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남아있는 슈퍼리그, 매직리그, 토요리그의 건승을 빌며 꼭 PS연맹에서 우승팀이 나올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저는 이제 두 다리 쭈~욱 뻗고(?) 자겠습니다.

PS연맹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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