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마다 명승부 펼친 롯데 올해는 어떤 '전설'을 낳을까
글쓴이 : KT강준호   조회(2595)   등록일 : 2008-09-17 오후 2:43:00



PS마다 명승부 펼친 롯데 올해는 어떤 '전설'을 낳을까

롯데가 16일 한화전서 승리함으로써 2000년 이후 8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을 축하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샴페인 파티까지 벌였다.
그게 다 롯데라서 가능한 이야기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등장은 한국 프로야구 전체로 봐도 호재다.
올해를 제외하고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오른 건 딱 6차례. 하지만 롯데는 그 6번의 포스트시즌에서 번번이 '전설'을 만들었다.









▶84년 '미러클'-최동원 혼자 4승, 유두열 3점포

 기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었다.
전기리그 우승팀 삼성은 후기리그에서 막판 OB와 롯데 중 한 팀을 골라서 한국시리즈를 치를 수 있었고 만만한 롯데를 택했다.
그러나 삼성 우승의 희생양으로 생각됐던 롯데는 '최고 투수' 최동원을 앞세워 우승을 일궜다.
최동원은 1,3,5,6,7차전에 나와 혼자 4승(1패)을 다 거두는 철완을 과시했다.
하지만 정작 한국시리즈 MVP는 7차전서 역전결승 3점포를 날린 유두열이 차지했다.

 ▶91년 '2% 부족한'-준PO 첫 4차전 패배

 4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롯데는 3위 삼성과의 준PO에서 1승1무2패로 아쉽게 탈락했다.
1승1패 동률을 이룬 3차전서 13회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쳤지만 3대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 경기서 롯데 박동희는 2회부터 구원등판해 10⅔이닝 동안 무려 삼진 15개를 잡아내는 최고의 피칭을 했지만 3회 1사 3루 류중일 타석에서 투구 동작후 손에 그대로 공을 잡고 있는 희대의 보크를 해 1점을 내주며 결국 무승부의 빌미를 제공했었다.
3전2선승제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처음 발생한 4차전에서 2대10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92년 '걸어서 하늘까지'-3위가 우승 첫 사례

 페넌트레이스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롯데에겐 윤학길 염종석(이상 17승) 박동희(6승)의 막강 선발 삼총사가 있었다.
삼성과의 준PO에서 염종석과 박동희가 차례로 완봉승을 거뒀고, 해태와의 PO에서도 5차전에서 윤학길-염종석의 계투로 해태를 누르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삼성과 해태를 연파하며 상승세를 탄 롯데에겐 오히려 한국시리즈는 쉬웠다.
적지 대전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잡아내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더니 5차전을 마지막으로 두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95년 '경부선 시리즈'-7차전 접전

 3위로 오른 롯데는 2위 LG와의 PO(7전4선승제)에서 3승2패로 앞선 뒤 6차전서 주형광의 완봉역투로 1대0 승리를 거두고 OB와 한국시리즈서 한판 대결을 펼쳤다.
롯데는 3승2패로 앞서다가 6차전서 OB 진필중의 완투에 1대4로 패하며 3승3패가 돼 7차전에 갔다.
'무조건 우승한다'는 자세로 나섰지만 PO에서의 혈전에 따른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2대4로 패하며 OB가 13년만에 우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99년 '호세(好世)의 강림'-포스트시즌 역대 최고 명승부, 삼성과의 PO 7차전

 한국시리즈보다 PO가 더 기억에 남았던 해다. 역대 최고 용병타자로 기억되는 펠릭스 호세를 빼고는 아무 얘기도 할 수 없었다.
드림리그 2위로 매직리그 1위 삼성과 붙은 PO에서 롯데는 4차전까지 1승3패로 뒤져있었다.
부산에서 열린 5차전에서도 8회말까지 3-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호세는 9회말 2사 1,2루서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역전 끝내기 스리런홈런을 날리며 롯데를 구원했고, 롯데는 6차전까지 이겨 3승3패 동률을 이뤘다. 대구에서 열린 마지막 7차전서 희대의 사건이 일어났다.
0-2로 뒤지던 6회초 호세가 솔로포를 날린 뒤 덕아웃에 들어올 때 대구팬이 던진 오물에 맞고는 분에 못이겨 방망이를 투척한 것.
대구구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롯데는 선수단이 철수하기도 했다.
다시 진정된 경기서 롯데는 3-5로 뒤지다 9회초 임수혁의 동점 2점포로 경기를 연장으로 몰았고, 결국 11회 연장끝에 한국시리즈 티켓을 얻었다.
롯데는 빙그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4패로 졌지만 우승팀보다 더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00년 '머피의 법칙'-안될 땐 아무리 해도 안돼

 매직리그 2위 롯데는 드림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지만 드림리그 3위인 삼성에 승률에서 뒤져 준PO를 먼저 해야 했다.
게다가 부산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바람에 1차전을 사직구장이 아닌 마산구장에서 해 홈어드벤티지가 별로 없었다.
0-0으로 팽팽하던 9회초 이승엽에게 통한의 2점포를 내주며 1차전을 내준 롯데는 대구에서 열린 2차전은 10회 연장끝에 4대2로 이겨 승부를 잠실로 이었지만 3차전서 1대5로 패했다.
그날 이후 8년을 기다린 끝에 올시즌 포스트시즌 티켓을 다시 잡았다.


   ◇롯데 역대 포스트시즌 성적
연 도 정규시즌 성적 포스트시즌 성적
84년 후기리그 1위 한국시리즈 우승(4승3패 삼성)
91년 4위 준플레이오프 탈락(1승1무2패 삼성)
92년 3위 한국시리즈 우승(4승1패 빙그레)
95년 3위 한국시리즈 준우승(3승4패 OB)
99년 드림리그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1승4패 한화)
2000년 매직리그 2위 준플레이오프 탈락(1승2패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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