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예의를 부탁드립니다...
글쓴이 : 황진우   조회(1076)   등록일 : 2004-08-09 오전 12:07:00

오늘 동의대에서 4번째 게임을 했던 버팔로 팁의 황진우라고 합니다.
오늘 제가 느꼈던 점을 몇자 쓰려고 합니다.
사회인 야구를 13년째 하고 있으면서 느끼는 점은, 정말 저 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야구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본 것은 야구에 대한 열정을 넘어서 도가 지나쳤다고 생각됩니다.
분명 저희들은 3회도 넘기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일찍 도착한 다음 게임 팀원들이 저희 덕아웃에서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3분의 2나 차지하면서 말입니다.
물론 좋게 생각하고 좋게 넘어간다면 별 문제 없었을 수도 있지만, 게임하는 팀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분 나뿔수 있는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다가 심판의 제재가 없었더라면, 계속 되었을 팀배팅...

별 문제 아니지 않는냐, 1회부터 먼저 와서 몸 푼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라구 하신다면, 저 역시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최소한 게임을 시작한 두 팀에겐 일정의 시간이 주어집니다.(저희 팀은 오늘 6회까지 했습니다.) 그 시간의 +/- 30분 정도는 몰라도 그 가운데 시간은 온전히 쓸 수 있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곳에서 몸 풀 곳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만약, 정말 중요한 시기에 저희 팀이 안타가 쳤을 그 시점에 맞춰 팀배팅 하다 공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다면... 이건 싸움거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자기 팀이 중요하듯, 다른 팀의 게임도 그 팀원들에겐 승패를 떠나서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게임을 할때는, 그 게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게임 전후엔 다른 팀을 조금씩만 생각하는 미덕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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