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팀들이 상대 팀이 아닌 매서운 한파와 싸워야만 했습니다.
부산은 바람만 불지 않으면 한겨울에도 별로 춥진 않은데 내야에서 외야로, 외야에서 내야로 또 운동장을 휘저으며 돌아다니는 돌풍의 구덕야구장ㅜ.ㅜ 저나 우리 팀원들은 이런 추위에 경기를 가져보긴 처음이라 도대체 적응이 안되더군요. 차라리 찌는 듯한 무더위가 살을 에는 추위보다 야구하기엔 훨씬(?) 낫다는것을 알았습니다ㅠ.ㅠ
그런 날씨에 프로선수인들 실책을 안하겠습니까? 그러나 역시 다르네요. 그 날씨에도 매직리그 팀들의 점수를 보면 정상적인 때와 별 다를바가 없네요.
세 리그 준결승 6경기 결과를 보면 아시겠지만 각 리그간의 수준차가 총득점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매직리그 2경기 네팀 총득점 23점 드림리그 2경기 네팀 총득점 44점 루키리그 2경기 네팀 총득점 75점 흐미~^^
추운 날씨에 너무나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우리는 움직이기나 하면서 몸에 열이나 내지, 심판분들은 거의 실신할 지경이셨을겁니다. 심판분들 너무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민순태 심판을 뵙자 하마터면 "오투!" 할뻔했습니다.
'저 분이 오투 사장님이다' 라고 하니 그제서야 우리팀원들 아~하! 하더군요^^
. . 워밍업 좀 많이 해보려고 앞경기가 진행중인 불펜근처에서 캐치볼을 하다가 우리팀 선수 한명이 잘못 던진 공이 빠지면서 덕아웃 앞에 서 계시던 네버스탑 회원의 등허리를 강타했는데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 경기를 지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화가 나신것 잘 알고 있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다시한번 사죄드립니다. 귀여운(?) 동생들이라 여겨 주시고 넓은 아량으로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어제 우리팀과 4강전을 치른 필리버스터 팀원들께는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날씨만 정상이었다면 우리팀 구연규 투수와 루키리그 공동다승왕인 김광대선수 또 이동후 선수등이 그렇게 난타 당하진 않았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양팀의 난타전 와중에도 각각 팀의 선수출신 김경찬,정민호 선수들은 공수에서의 좋은 플레이들로 허를 내두를 지경이었습니다. 각 팀의 거목들임은 부인할수 없습니다.
이번주 데몬스와 결승전을 치릅니다. 운좋게도 PS리그 입성 첫해에 우승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또 날씨와의 싸움인데 실력은 좀 모자라지만 정상적인 상황에서 꼭 도전 해보고 싶은 팀입니다. 어떤 변수로 상황이 돌변할지 벌써 걱정스럽습니다. 제발 부상은 없어야 할텐데.. 이번주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재밌는 내용 하나 알려드리면 데몬스의 김규식 선수가 우리팀 정민호 선수의 재학중에 야구부 코치였다는 사실입니다. 사제지간의 대결입니다. 제가 정민호 선수에게 미리 말했습니다. "청출어람 오케이?"
PS리그 처음 가입해서 이름만 듣고 위압감을 느낀 두 팀이 루키의 데몬스와 매직의 알렉산더입니다. 알렉산더는 예전에 삼성자동차로 리그에서 활동할때(98년)부터도 그랬습니다.
데몬스! 알렉산더! 팀명만 들어도 무섭지 않습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말씀은 꼭 드려야겠습니다.
리그 박총무님! 너무 춥습니다~ ㅇㅎㅎ
그리고 하나 더! 포스트시즌 기록지 빠진거 많아요. 모두다 올려주세요~ 특히 데몬스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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