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경남도민일보기 사회인 야구대회 대진이 확정됐다.
경남야구협회(주관)는
지난 11일 오후 7시 마산운동장에서 대표자회의를 열어 60개 참가 팀의 대진 추첨을 했다.
개막(8월 27일) 보름 전에 상대가
확정됨에 따라, 60개 팀들은 상대 전력분석과 막바지 훈련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됐다.
140g이 조금 넘는 작은 공과
42인치의 나무 방망이가 전해줄 신명이 벌써부터 경남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대진을 통해 올해 사회인야구의
판도를 점쳐본다.
◇ 연고지간의 자존심 대결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60개 팀의
지역현황을 살펴보면 마산시가 15개 팀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13개 팀), 부산(12개 팀), 창원(6개 팀), 통영(5개 팀),
거제·진주·사천(각 2개 팀), 고성·대구·의령(각 1개 팀)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시별 리그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인야구의 특성상
연고지 간의 자존심대결은 피할 수 없는 숙명.
특히 지난 해 제1회 대회에서 부산이 우승(부산외대), 준우승(부산와이라노),
3위(부산혼·마산파이터스)를 독식하다시피 해 타 시도의 견제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 광역시 간의 대결에서 참패한
울산의 ‘절치부심’이 가장 눈에 띈다.
울산은 지난 해 6개 팀에서 올해 13개 팀으로 최대증가율을 보이며 참가 팀 수에서 부산을
제쳤다.
원년 챔프 부산외대 등 60개팀 27일 열전 돌입
지난 해
3위(마산파이터스)에 간신히 한 팀을 올린 마산은 이번만큼은 안방에서 내준 우승기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마산은 지난 해 대회에서
무려 5개 팀이 8강에 오르고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바 있다.
8강 신화를 이룬 이들 5인방을 중심으로 한 마산의 선전이
기대된다.
이 밖에 지난해보다 4개 팀이 늘어난 통영과 ‘야구명갗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창원, 그리고 ‘양보다 질’이라는
거제·진주·사천(각 2개 팀)·고성·대구·의령(각 1개 팀) 등이 호시탐탐 우승기를 노리고 있다.
◇ 새내기 Vs
선배
사실 이번 대회 60개 팀의 상대 전적은 안개 속에 있다.
얼핏 보면 지난 해 1·2·3위
팀을 중심으로 우승판도가 쉬 점쳐질 듯 보이지만 내막은 그렇지 않다.
출사표를 던진 60개 팀 중 지난 제1회 대회 참가 팀 수는
불과 27개.
나머지 33개 팀이 새내기다.
아직 노출되지 않은 신참들의 전력에 따라 사회인야구계에 ‘메가톤급’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이에 대해 선배 팀들은 ‘어림없다’는 반응.
이들은 ‘구관이 명관’임을 내세워 올해 새내기들의
반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특히 지난 해 8강 팀(부산외대, 부산혼, 부산와이라노, 마산파이터스, 마산레츠고, 마산대일,
마산드림스, 마산위너스)이 모두 이번 대회에 출전해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었다.
아직 ‘뚜껑 속 진실’은 밝혀진 바
없다.
뚜껑이 열릴 오는 27일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한편 오는 27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는 마산야구장 외 보조구장에서
매주 일요일(5주)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